손양원 목사 장녀, 순교자 유가족 위로예배서 “한국교회 위해 기도” 호소
지난 22일 저녁,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 샬롬관에서는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동서남북 어디에도 붙들 것 없던 그때, 순교자들과 그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성도들은 오직 하나님만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순교자로 꼽히는 손양원(1902∼1950) 목사의 장녀 손동희(81·부산 대연중앙교회·사진) 권사는 애절한 목소리로 말씀을 전했다.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예장 통합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가 후원한 순교자 유가족 위로예배에서 유족 대표로 단상에 오른 손 권사는 3년 전 만난 일본인 신문기자의 질문을 소개하면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메시지를 대신했다.
“주기철, 손양원 목사님 같은 분들은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신앙을 저버리지 않은 비결이 뭐냐고 묻더라고요. 저는 순교를 앞둔 목사님과 그들의 교회 성도들이 드렸던 간절한 기도가 고통을 이기게 만들었다고 말해줬습니다.”
이어 손 권사는 “만약에 순교하신 목사님들이 오늘날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을 보셨다면 땅을 치면서 기도하다 쓰러졌을 것”이라며 “지금은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할 때”라고 울먹이면서 호소했다. 손 권사에 앞서 설교말씀을 전한 방지일(영등포교회원로) 목사는 “순교 신앙은 ‘내 (자아)가 없어지는 것이고, 내가 손해 보는 것(마 16:24)”이라며 “내 욕심을 다 내려놓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자”고 역설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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